인쇄역사 엿보러 출판도시 가볼까

조영환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11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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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3일 '파주북소리축제'
[시민일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파주북소리 2012' 축제에서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11일 파주북소리조직위에 따르면, 파주북소리 축제 기간 중 ▲청주고인쇄박물관 ▲‘보진재’ 100주년 기념 인쇄 체험 ▲출판도시 활판공방 ▲전통한지체험관 등이 마련된다.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5일부터 23일까지 인쇄체험존에서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ㆍ약칭 `직지')을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쇄기업 보진재의 인쇄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자운 김진환(子雲 金晉桓) 선생이 1912년 설립한 보진재는 일제 강점기에 한글 연습을 위한 습자서를 인쇄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 실을 찍는(1933년) 등 우리나라 인쇄문화 발전과 창달에 앞장서 왔다. 보진재는 파주북소리 축제를 맞아 일반시민들에게 공장을 개방키로 했다. 관람객이 직접 윤전기 가동 현장 등을 살펴보는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파주북소리 2012 공식홈페이지(www.pajubooksori.org) 공지란에서 '보진재 인쇄체험 신청서'를 다운로드한 뒤 작성, 메일(likepaul@pajubooksori.org)로 보내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전통한지체험관은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이 운영한다. 한지 문화의 역사와 유래를 소개하는 체험전으로, 사진으로 보는 한지 역사관 ▲눈으로 보는 한지 원료 전시 ▲한지 제조과정 소개 및 체험 ▲나만의 한지다이어리, 한지고무신 제작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관은 15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되며 한지제조 체험은 15, 16, 17일에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공모사업에 전통한지를 테마로 응모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승한지마을은 201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지마을을 재현한 바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 활자 인쇄공정으로 책을 인쇄하는 활판인쇄소 활판공방(活版工房) 체험전도 마련된다. 관람객이 활판인쇄 현장을 살펴보고 전통 책 만들기, 활판인쇄, 목판인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활판공방에선 문선(활자를 취합해 문장을 만드는 일), 식자 짜기(문선 작업 후 잘못된 부분을 수정 : 띄어쓰기와 문단의 배열 및 간격 등) 인쇄, 제본 등 인쇄의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파주=조영환기자 cho2@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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