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린, “안철수 대선 출마, 굉장히 오만”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20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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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도 없는 사람이 10대 경제대국 대통령?”
[시민일보]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부의장이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굉장히 오만하다”고 맹비난했다.

나 부의장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와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고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본 적도 없고 국가 위기 극복에 경험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젊은 층의 지지를 업고 나와 10대 경제 대국인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는데 이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에서)우선 전혀 새로운 것이 없고, 국민들이 아픔을 이해한다,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이러이러한 것이 있다, 이것을 정치 개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며 “제가 볼 때 대통령 출마 명분이 굉장히 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치라는 것이 들어와 보니까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다. 1~2년 만에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며 “새로움, 참신함 만으로 할 수 있다면 아무나 하지,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 교수가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굉장히 공허한 이야기라고 느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숨을 걸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데, 자꾸만 국민들에게 미루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우려하는 것은 겉으로는 지금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안 교수 출마가 궁극적으로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는 출마라면 이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기극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정치세력의 출마에 활용이 된다면 이것은 꼼수출마가 되는 것”이라며 “제가 안 교수가 정말 기존 정치에 실망해서 나온다면 기존 정치권의 한 축인 특정 정당에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하면서 정치 개혁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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