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소외계층 자활지원 정책 마련

배소라 / / 기사승인 : 2012-09-23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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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취업·노후 전방위 지원… 홀로서기 사다리역할 톡톡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조길형 구청장이 복지행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이념이다.

민선5기 출범한지 2년하고도 3개월이 지나면서 복지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조 구청장은 "생활이 어렵다고 무조건적 지원이 아닌 자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이들에게 진정 도움을 주는 복지다"라며 '민선5기 남은 2년 동안에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복지정책을 구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숙인 자활의 꿈 키워주는 복지행정

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자활 전문 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해 노숙인 스스로 자활 의지를 성장시켜 사회적 복귀를 돕고 있다.

영등포구의 가장 큰 문제를 꼽으라면 노숙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 1/4의 노숙인이 영등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이며 난제다.

이에 따라 구에서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노숙인 대책팀(현 자활보호팀)을 운영하며 이들이 사회로 돌아가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교육 기관(K-STUDY 한국원격 평생교육원)과 협약을 통해 노숙인을 대상으로 자활 전문 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의지를 성장시켜 일자리 알선 등으로 사회적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37명의 노숙인이 교육을 수료하고, 그 중 일부는 일자리를 얻어 새로운 직장을 얻었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지역내 소재한 노숙인 쉼터 보현의집, 광야 홈리스 센터 등 6개 기관과 연계해 '찾아가는 희망 일자리 지원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 취업 알선, 직업훈련까지 one-stop으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 훈련이 필요한 구직자는 고용노동부 '취업성공 패키지'와 연계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거치고, '취업 준비교실'을 통해 면접 요령과 외모 관리 등 면접 코칭 서비스도 제공받으며 직업 상담사와 동행 면접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이동 목욕 차량을 이용해 제대로 씻을 공간 없는 노숙인들이 씻을 수 있게 했다. 목욕 후에는 갈아입을 새 옷도 지급해 노숙인 이전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주고 있다.
영등포구는 씻을 공간이 없는 노숙인들을 위해 이동 목욕 차량을 이용해 제대로 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영등포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으로 구성된 '드림 플러스 밴드'를 창단해 이들에게 자존감과 자활의지를 심어주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장애 청소년 취업 기회 제공

장애를 가진 사람이 취업하는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 대학을 나온 장애인은 단순 직종 업체에서만 장애인을 고용하기 때문에 고학력자를 부담스러워 한다.

구에서는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전문 고등기술학교인 한국제과학교의 협조를 받아 장애인 전용 작업장을 설치하고 제빵 외에 다양한 문화강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장애인반으로 개강한 학교에는 48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들었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도 높다.
그 결과 지난 6월14일에는 신길동에 장애인 부모회가 운영하는 마을기업 '꿈 더하기 베이커리'를 개업했다. 제빵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 학생이 빵·과자를 만들고 직접 포장해 판매한다.

이를 통해 구는 안정적인 취업 기회가 제공되고 자립 기반이 만들어지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 청소년들이 학교 재학 시 부터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취업 과정을 개발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성의 아름다운 도전 영등포구가 돕는다

지난 19일 신길역 부근에 여성복지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날 조 구청장은 여성복지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새롭게 둥지를 튼 여성복지 센터가 청소년,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문화 복지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영등포 청소년 문화의 집 1층 내부를 리모델링해 운영되는 센터는 구청장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여성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경제 자립을 돕는 다양한 취업 지원 과정을 제공한다.

센터 개관과 동시에 손뜨개, 네일아트, 화훼 장식, 미용, 웃음 치료, 레크리에이션, 리본 공예 등 9개 과정의 1기 강좌가 시작된다.

특히 웃음치료 및 레크리에이션 강사 양성 과정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어르신들 활기찬 노후 뒷받침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는 노인 부양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구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노인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무관심과 소외에 힘들어하는 노인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노인상담 전문과정을 운영해 195명의 노인전문 상담사를 배출하고 노인전문상담센터를 개설했다.

전문 교육을 수료한 노인전문상담사는 171개의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우울증 검사, 그림검사, 웃음치료 등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행복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에서 노인상담사가 지역내 어르신과 상담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또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을 매주 방문해 가족으로부터 소외받고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을 상담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더불어 독거노인을 체계적으로 돌보기 위한 '홀몸노인 함께 살이 사업'도 추진해 이들이 지역내 조직적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 도와 고립과 단절을 예방하며, 구성원들의 역할 수행을 독려하고 보상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전국 최초의 새로운 대도시형 노인보호체계로써 보건복지부에서 독거노인 우수관리 모델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사람과의 만남이 절실한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노인상담사들이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같은 존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보다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배소라 기자 bsrgod78@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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