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벗삼아 나눔·치유·소통… 거리 곳곳 책향기로 가득

배소라 / / 기사승인 : 2012-10-08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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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전·저자초청특강… 내일 2030 남여 청춘북미팅 등 이색 즐길거리
청소년 영화제·마임쇼·밴드공연·도서교환전 등 다채… 먹을거리마당도 운영
[시민일보] 독서하기 좋은 계절 가을. 관악구 전역에서 10월8일부터 13일까지 '제2회 관악책잔치·평생학습마을축제'가 열린다.

관악책잔치추진위원회와 평생학습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관악책잔치는 관악구청 광장과 청룡초등학교 등 관악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주민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과정을 즐기는 주민주도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시민일보>가 관악구 곳곳에서 개최되는 관악책잔치·평생학습마을축제를 소개한다.

-8일, 저자와의 만남

주간행사 첫날인 8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관악구청 광장에서 영국의 비주얼 아트극단 'WRAS(Whalley Range All
stars)'의 설치 퍼포먼스 'Brain Wave(기발한 생각)'가 펼쳐진다.
아울러 오후3시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치유도서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의 저자 정목스님이 '마음을 디자인하면 행복이 보여요'라는 주제로, 마음을 밝히고 인생에 행복을 초대하는 특별한 비결을 강연한다.
또한 책잔치와 함께 열리는 평생학습마을축제는 평생학습도시 선정 9주년을 맞아 오전 10시 서울시 최초로 평생학습 주간을 선포하면서 시작되며, 학습자에게는 성취감을, 일반주민에게는 평생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상업도심 권역, 난곡 학습권역, 뉴타운 학습권역, 서울대 학습권역, 낙성대 학습권역 등 5개 권역별로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평생학습마을축제 프로그램과 유네스코의 '인간이 누려야 할 6가지 학습 권리' 실천 선언식이 요일별 릴레이로 진행된다.

-9일, 책으로 이야기 나누세요

9일 오후 5시30분 포도몰 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사진과 명화로 보는 세계사,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는 '북미도서관에 끌리다'의 저자초청 특강이 있다. 10일 오후 8시에는 청춘남녀를 위한 새로운 문화, 자유와 낭만이 넘치는 북콘서트 '청춘북미팅'이 펼쳐진다.
관악 청춘북미팅은 20~35세 청춘남녀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독서미팅이다.
기존의 지루하고 딱딱한 도서 모임과는 달리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세남녀의 미니토크'와 남녀 참가자들이 서로 어울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피드 북미팅'등 북콘서트 형태로 꾸며진다.
도서분야 국내 1위 팟캐스트 <책 읽는 라디오>의 진행자 한지훈 DJ와 <여자 Life 사전>의 저자 '이재은' 작가, <여자 스물일곱 너의 힐을 던져라>의 저자 '임희영' 작가가 <사랑의 기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등의 저자이자 사람 마음 속 근원을 들여다보고 깨닫게 해주는 유쾌한 연애술사 '알랭드 보통'의 저서들에 담긴 LOVE를 테마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책을 사랑하는 2030 싱글남녀가 서로 어울려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스피드 북미팅'도 펼쳐진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청년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관악 청춘북미팅이 청춘남녀를 위한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 청춘북미팅은 10일 오후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청춘북미팅에 참여할 20~35세 싱글남녀 50여명을 온라인을 통해 모집했다.
한편 관악 청춘북미팅은 관악구청과 '나눔과별'이 함께 주관하고, 도서분야 청년소셜벤처 '나눔나우'등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12일~13일, 화려한 공연으로 축제의 마지막 장식

12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는 청소년들이 감독이 돼 직접 제작한 영화를 감상하는 '청소년 영화제',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마린보이의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기는 나홀로 서커스-저글링·마임쇼', 사회적 기업 '놀자의 밴드공연' 등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 본 행사날인 13일에는 관악구 '책잔치'의 상징이자 하이라이트인 '책읽기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오전 10시 관악구 전역에서 주민 모두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 책과 관련된 소품 등을 들고 나오거나, 만화나 동화책 등의 캐릭터 분장(코스프레)을 하고 나와 책읽기 퍼포먼스를 실시한 후 관악구청 광장으로 이동하는 행사다.
구청 광장에서는 10시30분 오프닝 공연과 함께 개막식을 시작으로 시인 김용택의 시낭송과 축하공연, 지역주민 발표마당 등이 이어진다.
또 야외도서관을 설치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책을 함께 나누는 코너와 선착순으로 신간 도서로 교환해주는 도서 교환전을 운영하며, 지역의 사회적 기업에서 떡볶이, 빵, 커피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마당과 어린이를 위한 야외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말춤' 추며 홍보
'오빤 강남스타일~' 음악 소리에 지나가던 주민들이 구청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5일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관악구청 국장 및 과장, 직원 등 130여명이 관악책잔치를 위해 구청 광장에 설치한 '빅 북(big book)'조형물 앞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며 플래시 몹을 하기도 했다.
관악책잔치-평생학습마을축제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간부들이 솔선해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강남스타일 플래시 몹을 보고 몰려든 주민들은 함께 말춤을 추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기도 하며 플래시 몹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배소라 기자 bsrgod78@siminilbo.co.kr
사진설명=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 해 관악구 전역에서 진행된 '2011 관악 북 페스티벌'의 깜짝이벤트인 '책읽기 플래시몹'에 참여해 자신이 좋아하는 표어를 쓴 캐릭터 인형이나 피켓을 든 아이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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