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일자리·의료 전방위 밀착지원… 나눔온도 뜨겁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10-23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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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1:1 희망결연사업
[시민일보] 추운겨울이 성큼 다가와 찬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지역사회의 따뜻한 복지행정으로 눈길을 끄는 서울의 한 지자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 동대문구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과 1:1결연사업을 통해 건강검진, 틀니지원 생계ㆍ의료ㆍ주거 등 다양한 주민들의 사정에 따라 맞춤 복지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의 1대1 결연사업 취약계층 제로에 도전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동대문구는 구청장부터 환경미화원까지 1,337명의 전 직원들이 취약계층과 1:1결연을 맺어 꾸준히 접촉하고 소통하면서 복지사각지대 주민이 밥을 굶거나 외로워서 자살을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소외받거나 홀로 외롭게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11년부터 전 직원이 취약계층과 결연을 맺어 월 1~2회 정기 방문상담을 통해 복지욕구를 해결하는 ‘1직원 1가구 희망의 1:1결연’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희망의 1:1 상담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전직원(1,337명)에게 배포해 상담시 활용하고 있으며, 상담결과는 ‘희망의 1:1 결연 전산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구는 ‘희망의 1:1결연’을 통해 218가구의 생계, 의료, 주거, 일자리 등의 복지욕구를 민?관이 협력해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구의 노력은 금전적 한계는 있지만 그들의 생계, 주거, 일자리, 건강, 교육 등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눔문화는 전염성이 강하다

동대문구의 나눔문화는 전염성이 강하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노력에 대해 민주평통동대문구협의회와 동대문구체육회 등 유관기관에서 동참하기로 하는 등 화답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종교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125개 경로당에 대해 종교단체가 적극 나서 1대1 결연을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실버를 위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와 삼육재단은 1:1결연 주민의 복지욕구 해소와 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희망나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달 20일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구청간부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1:1결연 복지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삼육재단에서는 동대문구 직원들과 1:1결연을 맺은 복지사각지대 주민 모두가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랑의 쌀(5kg) 2,760포와 삼육두유 1,380박스를 지원했다. 이날 지원한 물품은 동대문구 직원들이 추석전에 결연 가정을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희망나눔 물품은 삼육재단 내 동중한합회, 삼육보건대학교, 삼육서울병원, 삼육치과병원, SDA삼육어학원, 시조사, SDA교육, 본부지역협의회, 청량지역협의회, 동문장애인복지관 등과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했다.

▲작지만 소중한 소망을 들어주는 동대문구

동대문구는 직원들과 1:1 결연을 맺은 복지사각지대 주민의 ‘희망소원 들어주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박희수 부구청장 주재로 희망소원 들어주기 대상자 선정을 위한 ‘1:1희망지원 위원회’를 열고 구청의 각부서와 14개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61 가구에 대한 희망소원을 상정해 10개 분야 38가구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구는 건강검진, 틀니지원, 집수리, 여행, 어학수강 등 이날 선정한 희망소원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28가구의 소원을 들어주고, 결연자의 사정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희망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10가구는 10월 중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결연자들에게는 삼육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종합검진을 받도록 해 질병이 발견될 경우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희망소원 들어주기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은 오영수(가명, 70세)씨는 “몸이 아파도 평생 종합검진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하였는데, 삼육의료원에서 종합검진과 MRI검진을 함께 해주어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틀니지원을 받은 이춘면(81세)씨는 “이가 없어 음식을 섭취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틀니지원으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말했다.

또한 집수리를 지원받은 최수자(70세)씨는 “돈이 없어 10년 넘게 도배?장판을 교체하지 못해 벽에 곰팡이가 슬고 하였는데, 이번에 새단장을 해 날아갈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중국교포로 이혼 후 딸과 생활하고 있는 김순옥(47세)씨는 여행지원을 받았다. 김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밝게 커가는 딸아이와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는데, 소원을 성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은주(38세)씨는 “비용부담이 너무 커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희망소원 들어주기’를 계기로 생애 첫 가족여행을 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뇌병변 장애자인 석민서(11세)는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웠는데, 생일파티를 하여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소원 들어주기’ 행사로 동대문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나누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실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구민들이 많이 있다.”면서 “민ㆍ관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구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의 1:1결연 사업’을 통해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운겨울에 대비해 열심히 일하는 개미처럼 1년 365일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아낌없이 베풀고 있는 동대문구의 노력에 힘입어 소외계층 주민들의 올 해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사진설명=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과 1:1 결연사업을 통한 생계·일자리·의료 등 지원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달 20일 구와 삼육재단이 복지 증진을 위한 협약식을 갖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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