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아트센터, 베토벤 하이든 클래식의 정수 한 무대에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2-10-2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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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밤 본고장 낭만 선율에 흠뻑
[시민일보] 클래식의 정수는 유럽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을 치자면 단연 독일일 것이다. 베토벤, 바흐, 바그너, 브람스가 독일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독일과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도 클래식 문화의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모차르트와 하이든, 슈베르트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바로 이곳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그중에서도 하이든은 베토벤의 스승이기도 했으며, 오스트리아 궁정의 상임지휘자로 이름을 날렸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는 또 훗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나오면서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순례지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클래식의 발원지이자 요람으로 지금까지 굳게 자리잡았다.
오스트리아 출신 하이든과 독일 출신 베토벤, 그리고 독일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 공연(10.31)',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11.15)',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11.22)' 총 3편이 바로 그것.
깊은 가을 달 아래 마음도 따라서 깊어질 때, 클래식의 향연에 눈과 귀를 맡겨보는 건 어떨까.
◆하이든의 고향(EISENSTADT)에서 온 세계 정상의 앙상블
작곡가 요셉 하이든의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호평 받고 있는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가 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를 찾아 오스트리아 동부의 작은 음악도시 여행을 선사한다.
오스트리아 동부의 작은 도시 아이젠슈타트는 1766년부터 1790년까지 작곡가 요셉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 궁정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던 도시로 매년 그를 기념하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유서 깊은 음악 도시이다. 아이젠슈타트에서 유래한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는 하이든의 실내악 작품들을 가장 잘 표현하고 연주하는 앙상블로 현대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시대의 음악까지 치밀한 해석으로 연주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피아니스트 하랄드 코직(Harald Kosik)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유럽지역을 넘어서 세계를 무대로 그들의 실력을 뽐내며 수많은 국제 음악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10월 31일(수) 오후 8시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서정적인 우아함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Joseph Haydn의 Piano Trio C Major Hob.XV/27와 안성민의 곡 Piano Trio The Seasons - AUTUMN으로 가을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풀어내어 가을의 풍요로움과 화려함 그리고 가을이 끝나가는 앙상함과 다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까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 밖에도 하이든 곡 중에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곡으로 헝가리풍의 론도 피날레 형식 때문에 "집시" 또는 "집시 론도" 라고도 불리는 Piano Trio G Major Hob.XV/25 (all Ongarese)와 1827년에 시작하여 1828년 완성된 곡으로 슈베르트의 죽음 후 9년이 지나 1836년 발표된 프란츠 슈베르트의 곡 Piano Trio B flat Major op.99가 이어진다.

◆독일 전통 음악의 진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첫 내한공연
오케스트라 중심으로 굳건한 전통을 가진 나라 독일의 깊고 화려한 정통 사운드를 선사할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이 11월22일 오후 8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처음 내한하는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초연하며, 독일전역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등 전유럽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1984년 정명훈이 이 악단의 전신인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1990년까지 있으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작년까지 아드리엘김(김동혁)이 부지휘자를 맡으면서 그 인연은 깊어졌다.
2011년 9월, 상임지휘자로 위촉 받은 카렐 마크 시숑은 독일과 프랑스 방송국 합동작업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차세대 세계 클래식계를 주도할 영국의 젊은 지휘자로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뮌헨 출신의 비비아네 하그너의 협연으로 독일 오케스트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콜리올란 서곡” Ouverture Coriolan c minor op.62과 “교향곡 제5번” Symphony No.5 c minor op.67,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Violin Concerto D major op. 61이 관객을 만난다.
◆ 베토벤 전곡 연주 시리즈 Ⅸ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모스틀리 필하모닌 오케스트라가 연중 진행해온 베토벤 전곡 연주 시리즈.
이번에는 'overture in C major to Die Weihe des Hauses, Op.124'와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두 곡을 지휘자 박상현의 지휘를 연주한다.
올해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비롯, 바이올린 및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공연하고 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 설명=강동아트센터가 10, 11월 클래식공연 3가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사진은 도이치 방송교향악단의 비비아네 하그너(강동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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