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인천 남구 도시공동체 만들기' 인문주간행사 열려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06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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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인하대(총장 박춘배)는 최근 국제회의장 등에서 ‘디아스포라 상처의 공간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인천 남구 도시공동체 만들기’라는 주제로 인문 주간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박선미 교수(인하대 사회교육과)는 도시 거버넌스, 도시 정체성 등 다소 딱딱한 주제를 가을 정취와 어울리게 사진, 그림, 영화, 그리고 여행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는 오세철 교수(배제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의 ‘사진과 스토리가 있는 우리나라 마을 벽화’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담벼락에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스케치하다’라는 마을 벽화 공모전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끄집어낸 인천 남구의 여러 마을 이야기와 그림을 즐길 수 있었다.

또 강내영 교수(경성대 연극영화과)가 ‘영화에서 만난 인천’이라는 주제로 영화가 있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강 교수와 함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천 출신인 정재은·임순례 감독이 만든 영화를 보고 그 안에 숨겨진 인천의 정체성을 찾아보기도 하고 미래 인천의 장소 정체성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 마을 CCTV 다시 들여다보기’라는 주제의 공모전이 이뤄졌는데 예선을 통과한 5개 팀 모두 남구 CCTV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실제 답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했으며 실행 가능성을 고려해 개선안이나 정책을 제안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남구청 안전관리과의 이태익(안전기획팀장)은 “CCTV 취약 지역 분석이나 자전거 거치대에 CCTV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는 매우 분석적이고 실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임학성 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남구의 초, 중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40여명은 ‘다(多)함께 떠나는 다(多)문화 여행’이라는 주제로 디아스포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인천의 다양한 공간에서 가을 정취 가득한 주말여행을 즐겼다.

또 인하대의 인문 주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만들어진 축제에 와서 수동적으로 보고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마을의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내어 서툴지만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사는 마을의 CCTV 위치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매력적인 인천의 장소정체성을 함께 고민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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