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신당창당’ 분명한 점검 필요할 것”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11-09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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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정당론 같은 시도는 국민 뜻과 거리 있을 수 있어”

[시민일보]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최근 대선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신당창당설’에 대해 “분명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9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양극화된 경쟁관계가 마치 균형잡힌 양당제 같이 오해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도라는 달콤해보이는 명분으로 양당 사이에 위치하려는 중도정당론 같은 시도는 지금 안철수를 불러낸 국민들의 뜻과 시대정신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를 불러낸 그 힘은 민주당이 진보적이지 못하고 개혁적이지 못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진보정치가 충분히 제 능력과 책임을 다하지 못해 나온 것”이라며 “안철수 현상은 믿음직한 명실상부한 진보정당을 건설하라는 주문과 같다는 점에서 분명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안철수 후보측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실 건지 아니면 기성정당을 활용한 정당의 길을 갈 건지 아직 진로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가능하면 국민이 예측 가능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입장을 말씀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야권단일화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야권단일화 논의는 저희는 불편하다. 야권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고 그 가치도 인정한다. 헌신할 준비도 돼 있다”며 “저희가 선거판을 주도하는 폼 나는 역할을 하자고 기대하진 보수 독점사회를 넘어서는데 여전히 진보정치 역할에 대한 진보정치 역할이 분명히 있고 또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점이 평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다음 정부가 강력한 개혁정부, 헌신적인 서민정부가 되길 바라고 계시기 때문에 그 정권교체에서 개혁의 책임성을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역할, 그것이 저와 진보정의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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