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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린이날 소풍으로나 혹은 소소한 주말 나들이 삼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린이대공원이다.
이곳에서의 기억은 따뜻하고 포근하면서도 유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서울 광진구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지역 관광콘텐츠의 컨셉을 '동화나라'로 정하고 본격적인 조성 행보에 들어갔다.
광진구는 뒤로 아차산과 앞으로 한강을 낀 배산임수 지역인 데다 지하철 3개 노선이 가로지르는 교통 편의지역. 또 동서울 터미널과 건국대와 세종대가 위치한 다방면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광진구가 지난 해부터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창조하고, 컬처노믹스를 실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 동화세상 광진구의 첫 출발 ‘서울동화축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어린이날을 전후로 11일간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2012 서울동화축제’는 광진구를 동화세상으로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 시발점이다.
광진구의 구정정책자문위원회에서 낸 아이디어를 실현한 축제, ‘2012 서울동화축제’는 ‘어린이대공원’인프라를 활용하자는 기본 취지에서 출발해 전시, 체험, 학술, 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서울동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 그룹의 ‘민간’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를 포함해 교수, 구청, 의회, 교육청, 서울시 관계자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화관련 각계 인사들이 모여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해 성공적인 축제로 완성시켰다.
서울동화축제를 매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엔 세계적인 동화축제로 성과를 내서 광진구가 세계적인 어린이 도시, 동화도시로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는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동화나라공화국 광진구, 상상나라 국가연합에 참여
광진구는 올해 9월 국내 10개 지자체의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으로 만들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상상나라 국가연합(이하 상상유엔)’회원으로 가입했다.
상상유엔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경북 등 10개 지자체가 각자 특화된 주제에 따라 상상의 나라로 꾸민다.
서울 광진구는 ‘동화나라공화국’, 강남구 ‘아름다운공화국’, 인천 서구 정서진 ‘역발상공화국’, 경기도 가평군 ‘자라나는공화국’, 양평군 ‘쉬쉬놀놀공화국’, 여주군 ‘고구마공화국’, 강원도 양구군 ‘소한민국’, 충북 충주시 ‘어머니나라’, 경북 청송군 ‘장난끼공화국’ 등 지자체별 상상의 나라는 이미 ‘나미나라공화국’으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과 연합해 상상관광을 펼치게 된다.
10개 지자체는 상상유엔이라는 관광공동체를 통해 고유의 여권과 화폐, 우표, 문자 등 국가의 브랜드체계를 공유하면서 지자체 공동판매장 개설, 관리운영 노하우 및 콘텐츠 공유, 관광셔틀버스 운행 등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 동화나라 광진구 이미지 확고히 구축
광진구는 ‘상상나라 국가연합’ 참여를 계기로 ‘동화나라 광진’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 중 처음으로 광진구는 기존 구청 청사를 ‘동화나라공화국 중앙청’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19일 구청 본관 앞에서 ‘동화나라 공화국 광진! 중앙청 개청식’을 가졌다.
행사는 기념식과 현판 제막식 순으로 이뤄지고, 10개 상상나라국가연합 회원국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서울동화축제추진위원, 지역 내 주요 단체장, 어린이집 어린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청식에는 구청 직장어린이집 원아와 서울동화축제 동화작가가 함께 만든‘동화우산’이 전시됐다. 동화우산은 아이들이 다양한 색의 우산에 상상그림을 그리고, 동화작가가 다듬어 완성시킨 것이다.
이밖에 광진구는 동화공모전, 동화 출판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내년도 제2회 서울동화축제를 9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현재 ‘동화마을 창작소’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마을 창작소는 자양4동에 소재한 구(舊) 노유1동 청사 공간에 참여 작가의 창작공간이나 지역 예술문화 발전
을 위한 곳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편, 동화마을 창작소는 서울시에서 공모한 마을예술창작소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우리 광진구는 동화나라로 불리기 위해 서울동화축제, 상상나라국가연합에 참여, 동화나라공화국 중앙청 개청, 동화공모전, 동화출판업 지원, 동화마을창작소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상상나라 동화나라 희망과 비전을 주민과 함께 먼저 나누고, 동화나라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서 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광진구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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