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형편이 열악한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저소득 주민이라면 부양의무자가 있더라도 구청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진구가 최저생계비 200% 이내의 소득으로 생활하지만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주민까지 지원하는 '201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이하 희망온돌 사업)'을 내년 3월 중순까지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온돌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등 법정 지원대상은 물론 실제 생활이 열악함에도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재산(소득)이 기준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수급대상에서 탈락한 노숙인, 고시원 이용가구 등을 아울러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분야는 ▲따뜻한 겨울나기 ▲위기긴급지원사업 ▲지역사회 복지네트워크 강화 ▲동절기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나눔문화 확산 등 총 5개 분야 12개 세부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 공동모금회와 모금활동을 하고 있으며 법정 지원대상 외 지원 수요계층을 파악하기 위해 전기료 3개월 이상 체납자를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또 복지기동반을 운영해 공원, 고시원, 공중화장실 등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을 파악 중이다.
구는 특히 동네 실정에 밝은 슈퍼마켓 주인이나 부동산중개업소 운영자 등을 '나눔살피미'로 위촉해 주변 위급상황 발견시 구청에 신고토록 할 방침이다.
또 재능기부단체를 발굴해 낡고 허름한 주택에 도배, 장판 교체하고 문풍지와 방호창을 달아주는 보온단열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내 숙박업소와 협의해 노숙인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 달 희망온돌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 4개월간의 사업 시행에 들어가 저소득 홀몸노인 158가구에 보일러 무상점검을 끝냈으며, 이 가운데 긴급수리가 필요한 14곳은 수리 완료했다.
구는 법정대상 외 지원대상은 예산 대신 민간기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시민들의 모금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우리구는 주민과 소통하는 수요자 중심의 복지정책 실현과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 평가에서 2관왕 달성의 쾌거를 거둔바 있다”며“앞으로도 구석구석 희망온돌의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 안전망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복지광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