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직 사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2-12-21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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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문재인 후보와 만났다. 그래서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했다"며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지만 야당으로서 국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의원 모두가 다 느껴야 한다"면서 "그 계기로 혁신의 길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위의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좋은 정책이 정권을 창출한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려고 해도 지기 어려운 선거에서 졌다"며 "누구를 탓하겠나, 저희가 부족했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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