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회초리투어’보다 공사장 가서 일하는 게 낫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1-16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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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때릴 사람도 안 모여, 이벤트성 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초리 민생투어’에 대해 “차라리 공사현장 가서 일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정 의원은 16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회초리 때릴 사람도 안 모였다고 하고, 현충원에서 석고대죄 삼배하고 그랬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가 좀 민망하다. 이건 이벤트성 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사실 비상하게 대책을 꾸릴만한 그런 인적 구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반성과 참회, 이런 것조차도 구태의연한 되풀이만 계속되는 것 같아서 솔직히 안타깝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또 통합도 하고 외부수혈도 했는데 그런 분들이 일단 지금 참여하길 꺼려하고 있는 상태는 본인들이 와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보시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그냥 당내 인사만으로라도 확실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오히려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을 보면 당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던 분들이 그냥 올라오신 것이고, 실제로 쇄신파다 뭐다 했는데 쇄신의 핵심은 진보개혁인데 그렇지도 않은 분들”이라며 “모바일투표 폐지, 조중동 종편 출연 등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것이 우리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48%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정면으로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향우의 우를 범하면 안 될 것”이라며 “지금 우클릭, 좌클릭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 실제로는 하클릭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방으로 내려가고 더 국민 속으로 내려가는 정책을 해야지 좌다, 우다 지금 해방정국도 아니고 좌우이념논쟁을 하는 듯한 이런 언행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운동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운동권이 아니다 라는 말은 맞지만 그 말은 그럼 도대체 뭐하자는 거냐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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