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朴 당선인, 새 정부 출범 위해 준비 안 돼 있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3-02-22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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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좌하는 조직부터 인사를 했어야”

[시민일보]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22일 “박근혜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도 그런대로 새 정부가 제때 출범하기 위해 협조를 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하는데 문제는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해서 당선이 됐는데, 이제까지 인사라든가 여러 가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인사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인선”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조직부터 인사를 해야 하는데 비서실장 인선이 제일 나중에 됐다. 거꾸로 도는 것이다. 이래서 어떻게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에게 책임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밀실에서 인수위원 몇 사람이 해서 여야 사전합의도 없이 했다. 그래서 지금 새누리당 협상팀이 전혀 재량권이 없다. 그냥 박근혜 당선인의 철학과 뜻이 담겨 있는 것인데, 이런 자세와 태도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박근혜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비판과 지적이 당연하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고심 끝에 이런 인사를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우선 내각인선이나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보면 특정 학맥이나 인맥, 지역에 과도하게 편중된 인사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단순히 전문성만 있어서는 안 되고 해당 부처에 전문 지식인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차원이 높은 장관에 대한 기본적 이해라든가 소신과 신념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직언도 하고,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정치력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부족한 인선이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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