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민관합동 장기기증사업을 시작한 서울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가 5년 만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9000명을 돌파했다.
구는 올해 주민의 2.4%에 해당하는 1만2000명 모집을 목표로 접수창구를 확대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8년 10월 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민관합동 추진모델로 장기기증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보건소와 동 주민센터 등 총 19곳에 상시접수 창구를 개설, 장기기증사업 기반을 조성했다.
이후 강연회 개최,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이나 기업체 방문 홍보, 구 행사와 연계한 현장 캠페인 등을 통해 장기기증 운동의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해 구는 보건복지부에 양천구보건소를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신청, 정식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아 보건소에 장기기증이식센터 KONOS(Korea Network For Organ Sharing)를 따로 운영하며 희망서약자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더 많은 주민이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장기등 기증에 관한 계획수립, 신청에 관한 사항, 기증자에 대한 예우 및 지원, 홍보대사 위촉 등을 골자로 한 '양천구 장기등 기증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2009년 6805명에서 2012년 9127명으로 늘었다.
올해 구는 더 많은 주민들의 '생명나눔' 동참을 유도하고자 현재 19곳인 장기기증 희망등록 창구를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민원실과 체육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34곳으로 확대한다.
또 접수창구의 신청자 접수에 한정됐던 기능을 장기기증 홍보, 신청자 발굴, 월별 데이터 관리 등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기증 등록자에 대한 구립시설 이용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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