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춤과 사랑이 소통하는 축제
발레·현대무용 등 장르 화합
야외 설치미술 작품전시도
[시민일보]봄을 알리는 춤판, 제2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이 오는 26일 개막해 내달 19일까지 펼쳐진다.
2013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콘셉트는 춤과 사람이 소통하고, 춤과 춤이 소통하는 '통(通)'이다. 관객과 춤이, 그리고 서로 다른 장르의 춤이 서로 벽물 허무는 게 이번 축제의 주제다.
3개 무용장르(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기대된다. 초봄, 강동아트센터에서 춤의 향연에 빠져보자.
◆ 귀와 눈 매혹하는 대극장 공연
◆ 귀와 눈 매혹하는 대극장 공연
1985년 초연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공연된 당대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북의대합주’가 북 가락의 장단과 소리 고저, 크기의 차이에 따라서 변모하는 춤사위의 빛깔로 무대를 장식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허용순 안무가의 작품 ‘This is your life’로 스토리가 있는 모던 발레를 선사하고, 안성수 픽업그룹은 ‘몸의 협주곡’으로 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시각화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 4월 28일에는 전통무용의 거장 6인의 원숙한 기량이 라이브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명인들의 무대 ‘거인(巨人)’이 열린다. 서영님(장고춤), 이명자(태평무), 임이조(살풀이), 조흥동(한량무), 채상묵(승무), 황희연(진도북춤) 총 6명의 명인이 눈을 뗄 수 없는 한국 무용의 진수를 전한다.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GDF 초청작으로는 4작품이 선정되었다.
한국무용사에 큰 획을 그은 안무가 송범의 대표작이자 국립무용단의 첫손가락에 꼽히는 레퍼토리인 ‘도미부인’이 5월 1일 관객을 만나고, 5월 4일에는 워싱턴발레단 출신의 스타 발레리나 조주현 교수가 이끄는 조주현댄스컴퍼니의 작품 ‘Shaking the mole’이 발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공연을 펼친다. 5월 11일과 12일 양일에는 강동아트센터의 자체제작 작품인 서울발레시어터의 ‘BEING’이 무대에 올라, 클래식 발레에서 현대무용, 재즈발레를 음악과 함께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5월 18일과 19일에는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인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In Gut Out’이 초연된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세 개 장르를 대표하는 중견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 회에 묶어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단초를 제공한다. 5월 7일에는 각 장르를 대표하여 김형남의 ‘The empty shell’(현대무용), 김혜림의 ‘자-여행'(한국무용), 정형일 ‘무게로부터의 자유’(발레)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5월 14일에는, 박소연의 ‘점선면의 괘적’(한국무용), 이고은의 ‘푸른피’(발레), 차진엽의 ‘Truly, Madly, Deeply’(현대무용)가 관객을 만난다.
◆ 소극장 공연, 그 아담함의 매력
소극장에서는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무용수(안무가)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묶어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그려 보는 을 마련하였다.
14명의 전통, 한국 창작, 현대무용과 발레 안무가의 작품이 차례로 이뤄진다. 또한, 페스티벌에 다양성을 더할 살사, 탭, 재즈 댄스 등의 월드 댄스 무대가 준비된다.
4월 30일에 열리는 전통 공연에는 문근성(‘장고춤’, ‘소고춤’), 안정훈(‘굴레’, ‘부채춤’), 윤명화(‘진도북춤’, ‘비상’), 정혁준(‘시나위춤’, ‘한량무’)이 한국전통 4인무를 선사한다. 이어, 5월 2일에는 한국무용을 대표하여 김재승의 ‘애(愛)’, 육혜수의 ‘풍경(風磬)’, 이희자의 ‘귀신이야기II’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5월 2일에 열리는 현대무용 공연에는, 안수영의 ‘백조의호수’, 이재영의 ‘휴식’, 전혁진의 ‘동행’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이 무용 공연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5월 16일에는 발레 작품이 이뤄지는데, 박미연의 ‘I want…’, 원혜인의 ‘Heil’, 이수연의 ‘이끌림 (Entrainement)’, 전효인의 ‘관광객’이 페스티벌 무대를 빛낸다.
매주 토요일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심리적 장벽이 낮은 월드 댄스 공연팀들의 공연이 이뤄진다. 실용무용으로 관객간 벽을 허물겠다는 의도다.
4월 27일에는 비보이댄스, 5월 4일에는 탭댄스, 11일에는 재즈댄스, 18일에는 살사댄스가 소극장 무대에 오르며, 실용무용 공연의 입장료는 10,000원으로 관객들이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젊은 무용수여, 일어나라
올해부터는 '2013 GDF 대학무용제'가 새롭게 선보인다.
공공성을 높이고 국내 신진 무용수를 육성하고자 대학생 무용인들을 대상으로 신설했다.
엄격히 선정한 9개 작품이 페스티벌 개막 전야행사로 펼쳐진다. 세종대, 경희대, 상명대, 한국체대 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장르별 세 작품, 총 9개의 대학무용제 참가작 중, 전문가 평가와 관객 평가, 1, 2차 평가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최종 선정된 1개 작품은 5000만원의 제작비 지원을 통해 2013년 10월 4, 5일 양일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전막 공연으로 초연된다.
앞으로 매년 대학의 젊은 무용수들의 예술기량 향상 및 창작 활성화를 위한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 야외 전시 보는 재미도 쏠쏠
축제 기간 열리는 전시도 빼 놓을 수 없다.
아트갤러리 ‘그림’에서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이자 공연전문 사진작가 박귀섭의 ‘Communication & Baki’展이 열리고 지하 주차장에 마련되는 특별전시실에서는 설치미술 작품인 ‘Time to be good’ 아카이빙展이 사진, 비디오, 오브제 컬렉션 등의 종류별 자료를 총망라하여 흥미로운 방법으로 전시된다.
지난 해 호평을 받은 일반인 댄스경연대회인 <누구나 댄스>는 장르 구분 없이 춤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올해에는 특별히 경연 장르를 확대하고 시상을 강화했다.
온라인 경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11개 팀에는 5월5일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진다. 결선 진출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소정의 활동지원금이 주어진다.(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80만원 등).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4개 공연팀이 출연하여 강동아트센터 야외공간에서 공연을 펼치며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한국무용인 박소연의 '점선면의 궤적'을 공연한 장면.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