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역내 홀몸노인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홀몸노인들의 임종 전과 후의 단계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독사 안심 프로젝트인 ‘아름다운 여정 지원사업’시행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구는 노인들의 건강상태 등을 조사 후 그룹별로 나눠 방문간호부터 임종 후 장례지원까지 실시한다.
이를 위해 최근 홀몸 노인 등록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65세 이상 무연고자 또는 가족이 있지만 돌봄 능력이 없거나 포기한 홀몸 노인에 대해서 생활실태,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의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결과 ▲건강상태가 양호한 그룹 ▲거동이 불편한 그룹 ▲거동이 불가한 그룹으로 나눠 개인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관리시스템에 입력한 후 기록·관리를 통해, 홀몸 노인의 임종 전과 임종 후에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단계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이 양호한 경우에는 복지도우미 및 어르신 돌보미가 주 1회 이상 방문해 안부확인 및 말벗 서비스를 해주면서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한다.
거동이 불편할 경우에는 정신보건 및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간호를 실시해 건강상태를 살피며 외출 동행 및 청소·세탁, 식사·투약 도움 등 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부전화 및 말벗 서비스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지원한다.
또한 거동이 불가한 홀몸 노인은 ‘호스피스’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고통완화 및 약물관리를 통한 건강관리 지원, 쾌적한 환경관리 및 편안한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신적 안정감을 유지시켜 준다.
호스피스란 임종자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희망 속에서 가능한 한 편안한 삶을 살도록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의미한다.
아울러 구 관계자는 고독사 안심 프로젝트 추진 배경에 대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독사가 심각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대책이 미흡해 홀로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분들을 위한 유품정리업체까지 등장하는 우리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고 고독사 예방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막을 수 있다는 확고한 판단 아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그동안 무연고자 처리 대책만 있었지 고독사에 대한 통계나 대책이 전무한 상태였다”며 “고독사는 가족 해체 및 빈곤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독거 노인들을 보살피면 고독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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