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 갑의 언어,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

함혜숙 / / 기사승인 : 2013-05-16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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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김범준 지음, 현문미디어, 282쪽)은 ‘대한민국 리더들을 위한 칭찬 교과서’를 표방하고 있다.
과거의 리더는 콘트롤 타워(control tower)' 기능을 했기 때문에 부하직원을 ‘관리’만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리더가 ‘프로모션 타워(promotion tower)'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리더라면 부하직원들을 ‘쪼아서’ 성과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모시고 있는 조직구성원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며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 사건, ‘빵 회장’ 사건 등 을에 대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요즘,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주목해야 할 이야기다.
인격 모욕적 발언으로 조직구성원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에게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리더들은 제대로 된 ‘갑의 언어’를 배워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는 인격 모욕적 발언으로 조직구성원을 움직이려고 하는 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하며, 조직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칭찬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입부에서 저자는 현대인이 암보다 더 심한 ‘칭찬불가증후군’에 걸렸다고 진단을 했다.
칭찬을 남발하면 상대방이 오만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에게, 남발이라고 할 만큼 칭찬을 해 본 적이 있기는 하냐고 돌직구를 날린다.
더불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를 ‘칭찬은 고래와 춤추게 한다’고 새롭게 해석했다.
칭찬으로 고래를 춤추게 하는 건 상대방을 자기 맘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이기적인 언어 기술이라는 것이다.
칭찬을 통해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도 함께 변하도록 하는 게 칭찬의 진정한 기능이라는 것.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은 갑의 위치에서 강압적인 일방통행식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리더들뿐만 아니라, 칭찬보다는 독설 및 평가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칭찬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칭찬에 얼마나 인색한지 깨닫는 한편, 칭찬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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