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극우성향 세력들, 즐기는 듯”

[시민일보] 강운태 광주시장이 ‘북한군 5.18 개입설’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일부 종편 채널에 대해 “사법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강 시장은 21일 오전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형법을 비롯해서 유언비어유포죄도 있고 명예훼손죄도 있고 또 정보통신시설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도 있다. 거기에 따라서 이건 당연히 사과하고 정정보도해야 할 것이고 인터넷 사이트는 당연히 삭제해야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않으면 이건 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5.18 기념일을 폭동일로 써서 뿌리고 있는데, 참 기가 막힌다”며 “우리가 3.1 만세운동을 온 겨레가 목 놓아 외쳤는데 그걸 만일 일제가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이 가만있으면 되겠는가. 오늘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여러 민주화운동 노력이 있었지만 그 중 우뚝한 봉우리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다. 국민들께서 저지해 주셔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종편의 의도에 대해서는 “지금 아베가 역사왜곡을 해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그걸 즐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일부 편협한 극우성향의 세력들이 일부러 그것을 자꾸 퍼뜨리면서 즐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종편의 입장에서는 시청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보도를 해서 순간적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도 조금 관심이 있어서 그랬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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