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목적과 가치 제고는 물론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레드스톤 시스템(대표 박치영)'과 '송지(대표 황영희)'가 용산을 대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에 설립된 '레드스톤 시스템'은 우연한 기회에 청각 장애인을 채용한 것이 계기가 돼 사회적 소외계층 채용에 관심을 가졌다. 지금은 전체 직원 18명 중 50%(장애인 7명, 탈북자 2명)가 장애인과 탈북자이며 지난 2011년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또한 영어교육 솔루션 등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홀트아동복지회와 공조해 사회취약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기부활동 및 노후컴퓨터 무상점검 등의 재능기부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레드스톤 시스템 대표는 "보통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면 상품의 질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장애인과 탈북자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직원들의 절실함과 의지를 믿고 어떠한 혜택과 지원 없이 PC 생산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지'는 친환경 천 기저귀 업체로 직원 대부분을 여성·취약계층으로 채용해 직원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는다.
지난 2010년 6월에 설립된 이 업체는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친환경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영유아,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에 친환경 천 기저귀 및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시와 함께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사업인 '천사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용산구는 물론 강서구, 관악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송파구, 은평구 등 8개 구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각 지역 어린이집 영아 1인당 서울시와 기업이 각각 월 3만7천8백원, 6천2백원으로 총 4만4천원을 지원하며 학부모들이 매달 1만원만 지불하면 하루 10장의 친환경 천 기저귀를 대여하고 세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비록 경제적인 부분만을 따진다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높이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도 적극 나서 원활한 사업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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