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개혁 강조하며 여권 압박…장외투쟁도 강화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09-09 1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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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민주당이 9일 국가정보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여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까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겠다는 새누리당의 방침에 국정원 개혁 등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고 뿌리깊은 반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다시한번 장외투쟁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는 장외투쟁의 장기화를 시사하며 여당의 종목몰이 정치공세 등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해외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훈수와 쓴소리를 하며 국정원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태도를 보일 것도 촉구했다. 꼬일대로 꼬인 정국경색의 실타래를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박 대통령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들과 함께 하면서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했을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만나기를 얼마나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는 것인지 등등에 대해 의견 나눴다면 우리 정치발전에도 큰 도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거듭거듭 사죄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도 없다고 메르켈 총리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석기 사건이라는 태풍이 한차례 거세게 불고 지나갔다. 이 태풍이 많은 걸 흩뜨려놓고 지나갔다. 상황을 다시한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맞서고 있는 세력과 우리의 근본이 어떻게 다른지를 되새기고 다시한번 우리의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박 대통령과 여당, 국정원 몰아붙이기에 가세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국정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반성하지 않고 반성하려고 하지않고 있다. 이석기 수사재판 법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며 "똑같은 논리로 국정원 댓글문제와 국정원에 대한 문제도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정원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고 억지를 억지로 불법을 불법으로 덮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며 "종북몰이를 그만두는게 최선의 답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석기 사건 계기로 종북논란을 불식시키고 종북연계집단과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 종북의 꼬리를 잘라내야만 새누리당의 종북전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석기 징계안에 한치의 미적거림이 있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으면 여야를 막론하고 무기명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 입장 밝혀야 한다.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며 "민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번에 이석기 사건을 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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