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녹음파일 공개 시기상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0-13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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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수사·재판중··· 정치권 좀 냉정할 필요 있다.

민생 등 굉장히 심각···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


[시민일보]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 녹음 음원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수사와 재판 중이니까 정치권은 좀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늘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정현안이 민생과 여러 가지 굉장히 심각하다. 물론 도외시 할 순 없지만 그것은 그때그때 대응하고 수사와 재판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입장”이라며 “녹음 파일 공개도 녹음파일 공개를 그냥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수사상 필요하다든지, 재판상 필요로 해서 사법판단에 아주 직결된다고 할 때는 정치권에서 그걸 동의해야 되겠지만 지금 멀쩡한데 녹음파일 공개하자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자꾸 쟁론화 하다 보면 그게 궁극적인 것 아니냐, 이걸 해야 빨리 끝나지 않냐고 하는데 그래도 이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 사초, 국가기록물의 완전한 보존, 우리 조선시대 때부터 얼마나 전통이 엄했는가, 그러한 것은 다시 회복해서 이번에 국익을 위해 국가의 후손에 큰 자료인 이러한 기록물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보존하고 관리하는 이 시스템을 갖춰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국익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정치권의 임무 아니냐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화록 녹음파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회의 해보면 각자 얘기가 다 나온다. 이견이 있다”며 “대야 접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녹음파일 공개와 관련해 "민주당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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