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사업 '913억' 새해 예산반영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07 15: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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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721건 제안사업 접수... 전년比 3.5배 늘어

328건 추진확정… 도로교통 261건으로 가장 많아


[시민일보]내년 재정건전화 원년을 선언한 경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1000억원에 가까운 성남시민의 제안사업을 새해 예산에 반영한다.


이는 2010년 모라토리엄 선언 후 3년을 보낸 시가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거두면서 시민예산참여축제를 내년 예산에 대폭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지난 8월5일부터 9월5일 한달간 무려 721건의 제안사업을 접수했다. 이는 2011년 33건의 22배, 2012년 207건의 3.5배에 이르는 제안 규모다.


이와함께 주요사업 우선투자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에도 5306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시는 이 같은 시민 참여의 열기를 모아 지난달 15일 제안사업 중 우수사례 11건을 발표했으며 최우수 제안사업을 시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나는 제안왕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안사업들을 분야별로 분류해보면 도로 교통분야가 261건으로 가장 많고, 공원 녹지분야가 9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그동안 재정건전화를 위해 최소화했던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환경 75건, 일반행정 70건, 사회복지 60건, 문화 예술 38건 등 전분야를 아우르며 다양한 제안사업이 제시됐다.


특히 가족이 함께하는 그림그리기 콘테스트, 지역내 버스 와이파이존 확충, 오토캠핑장 설치, 향기나는 도서관 만들기, 공공기관(주민센터) 옥상 텃밭을 활용한 건강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들로 넘쳐나고 있다.


제안 마감 후 전문가 정책토론회 등 부서별 검토 결과 2013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 102건 242억원, 오는 2014년 예산확정 사업 226건 671억원 등 총 328건 913억원이 추진 확정됐다. 중·장기 검토사업 199건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이 넘게 예산으로 반영되는 것.


시 관계자는 "이처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민의 참여와 예산 반영으로 인해 해를 더할수록 더욱 폭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사업비 과다 등으로 인해 불가사업으로 결정된 194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의 소중한 의견이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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