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문제 외면, 민주당이 할 일 아니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14 10: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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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회돌아와 與 견제등 할 일 해야"


김기현 "걸핏하면 국회 폐쇄, 슈퍼 갑 역할"


[시민일보] 민주당이 최근 장외투쟁을 끝내고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문제와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등 대여(對與) 강경투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1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대부분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 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관철도 중요하지만 예산안을 포기하고 민생문제를 외면한다는 것은 (제가)사랑하는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투쟁일변도론 거대여당 못이겨"
그는 “투쟁일변도로 해서는 거대 여당을 궁극적으로 이기기가 쉽지 않고, 국회의사당이 가장 야당으로서는 투쟁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회를 보이콧 할 게 아니라 국회에 들어와서 민주당으로서 해야 될 일, 다시 말하면 여당을 견제 비판하면서도 어려운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생산적이고 건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로 들어와 할 일은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또 그 국회의사당에서 특검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또 국회의사당을 통해 여당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고, 또 이 입장을 이해시키도록 여러 역할을 해서 특검을 관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야권연대 결과 의심스럽다"
그는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 특검을 관찰시키기 위해 신야권연대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투쟁의 방식에 따라 내용이 각각 다르다”며 “이것이 효과적으로 어떻게 연대의 결과를 마무리 지을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문제도 야권연대로서의 주장할 건 주장하면서도 민주당은 국회에 들어와서 역할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오늘은 사실 진다할지라도 내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마지막에 이기는 사람이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당 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 방향을 놓고 지금 지역 주민들과 제 주변의 인물들에게 여러 중요한 말씀을 듣고 있다”며 “민주당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내용물을 가지고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소수당 횡포 우려"
민주당의 대여 강경투쟁 행보에 대해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야말로 지금 슈퍼 갑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소수당의 횡포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걸핏하면 국회를 폐쇄시켜버리고 나가버리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하고, 민주당만의 국회인지, 여야 같이 있는 국회인지 어떨 때는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안 볼모 투쟁땐 여야 공멸"
그는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특위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문제를 예산안 처리와 연계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얼마 전 셧다운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경제주름살을 준 적이 있었는데, 이런 형태로 예산을 가지고 볼모로 잡아서 자신들의 정략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면 그건 국민들로부터 여야 모두 공멸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산이라고 하는 것이 야당 것도 아니고 여당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의 것인데, 우리 국민들에게 복지를 해드리겠다는 내년도 예산에도 복지예산이 107조가 넘는 돈이 편성돼 있는데 당장 그게 집행이 안 되는 것”이라며 “야당, 여당을 위해 국회가 활동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 것인데 그 직무를 완전히 방조해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은 예산대로 충분히 심사를 해서 불필요한 것들 불요불급한 것들은 자를 건 자르고 또 필요한 것들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필요한 것들, 또 증액을 요구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반영해 넣어서 예산은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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