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검찰 수사 잘하고 있다. 특검 반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2 09: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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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또 정치쟁점화 하려는 것 아닌가 우려”

[시민일보]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잘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총선과 대선 때 국정원 직원들이 120만건 정도의 글을 유포했다고 해서 공소장을 변경했는데, 그러한 부분으로 봤을 때 현재 검찰에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검을 해서 특별한 게 나온다면 모를까, 현재 검찰에서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사안을 가지고 이렇게 얘기하면, 또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이것을 또 정치쟁점화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나치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우리 정치권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짜증나게 하고 정치를, 그리고 피로도를 많이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여당 역시 야당의 주장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기보다는 조금 전향적인 고민들,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좀 받아들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민주당은 ‘특검-특위 분리 수용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는 어떤 한쪽편에서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게 100% 다 받아들이기가 곤란하다”며 “그럴 것 같으면 뭐한다고 여야가 있겠는가. 일단 다수당과 소수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그렇게 만들어준 것이다.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만나본 국민들은 이제 제발 좀 그만 싸우고 일자리 창출, 먹고 사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정치권이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금 박근혜정부나 여당이 잘하고 있다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민주당이 지지를 흡수해서 확보하고 있느냐, 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여당과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면 그것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또한 대안을 제시해 국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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