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의 민주당 흔들기, 與에 어부지리 줄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14 10: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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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사무총장 "선의의 경쟁하면서 야권끼리 정책 공유해야" 이인제, “민주당, 친노, 비노보다 미래지향적 새로운 노선 필요”


[시민일보]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이 14일 “안철수신당의 근거 없는 민주당 흔들기야말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김한길 당 대표가 ‘여권에 어부지리를 주면 안 된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 “안철수 의원도 단순히 후보를 낸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것은 좋지 않고 좋은 정치, 경쟁력 있는 인물, 이런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끼리 경쟁하고 싸우는 모습, 결국은 야당이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 안 되지 않은데, 이것을 또 둘이 나눠먹겠다고 서로 비난하고 때로는 서로 우위를 선점하려고 하는, 국민들이 볼 때는 결국은 싸움하는 모습인데 이게 바람직하겠느냐 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는 의미가 크게 담겨져 있고 그런 면에서 서로 흔들기를 하지 말고 오히려 야권이 싸움해서 얻어지는 것은 여권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주는 것밖에 안 되니까 그런 걸 자제하고 야당으로서 뚜벅뚜벅 자기 갈 길을 가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과적으로 안철수 의원의 정당이 태동한다는 그 자체가 여권에 불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보는 것이고 바꿔 말하면 여권에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그런 구조가 됐다 치더라도 일단 선의의 경쟁으로 가면서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서로 야권끼리 정책을 가지고 공유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연대라고 하는 것은 결국 후보연대였는데, 이것은 이제 국민들에게 식상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피해가는 게 좋겠고, 정치혁신, 또는 좋은 정책, 이런 걸로 함께 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의 ‘민주당 주도적 야권 재구성’ 발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제1야당인 우리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야권 통합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지,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내 혁신 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지금 그 당 안에서 친노, 비노보다는 훨씬 더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노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지향적인 이런 노선 때문에 당이 흔들리는데, 야당이 건강한 역할을 해줘야만 우리 여당도 힘을 낼 수가 있다”며 “인물을 충원한다든지, 통합을 한다든지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야당에게 요구하고 있는 시대의 새로운 노선을 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새누리당도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고 있지만 민주당은 존립의 위기로까지 가고 있다”며 “그 노선 등의 문제 때문에 여론 지지가 안철수신당보다 훨씬 뒤져 있는 상황인데 그 원인에 대해 통절하게 성찰을 하고 민주당의 새로운 진로를 (김한길 대표가)밝혀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미흡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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