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 두고 입장차 극명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1-15 1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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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국민에게 공천권 돌려드리는 게 기본정신” 박용진, “논란 불피워 본질 감추려는 전형적 물타기”

[시민일보]여야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15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개방형 경선, 이것은 총선 때부터 우리가 여야간에 정말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이고 지방선거에는 아마 본격적인 얘기를 처음 제안하신 거 같은데 기초단위의 공천을 폐지하자는 것은 여야 당시 대통령 후보들이 다 하셨고, 그 정신은 국회의원들이 기초선거에까지 공천권을 무기로 개입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해서 이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려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기본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간단하게 (기초단위 공천을)폐지하자 말씀들을 하셨는데, 지금 보면 사실 위헌의 문제가 있고, 또 과연 부작용이 없는가, 신인의 등장이라든가 여성의 등장에 있어서는 그것을 오히려 저해하는 방안이 될 수 있으므로 공약을 하게 된 기본정신을 살리면서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방안을 고민 끝에 (황 대표가)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공천제 폐지’라는 공약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말 자체로는 공천제 폐지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 아무리 상향이라도 공천은 공천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기초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것은 저희는 물론이고 야당도 같은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논란을 불 피워 본질을 감추려고 하는 전형적인 물타기 형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분명히 기초공천을 폐지하고 중앙당의 무리한 권력은 내려놓겠다는 게 새누리당과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당시 후보의 입장으로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것”이라며 “그것을 지키겠다고 하면 될 일을 이렇게 피해가기 위해 얼마 전에는 교육감의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또 임명하겠다고 하다가, 어제(14일)는 또 공천 방식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 얘기하시는 건 깊이 고민 하셨다기보다는 기초공천 폐지라는 말을 안 지키기 위해 그냥 이것저것 막 얘기하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헌 소지가 있어서 어렵다는 말씀들을 새누리당이 하는데 이건 더 기가막힌 노릇”이라며 “그 당시만 해도 여당이었고, 여당의 대통령 후보 대선 공약을 국민에게 얘기하시는데 위헌 여부도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지금 와서 다시 위헌 얘기를 꺼내서 국민들과 지켜야 될 신뢰의 문제를 그냥 이렇게 유야무야 넘기려고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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