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내일 실무접촉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03 17: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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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오는 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전후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산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우리 측의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를 수용하고 5일 또는 6일 중 우리 측이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가질것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같은 회신은 지난달 27일 우리 정부가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오는 17~22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지난달 29일 갖자는 제의를 한 지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측이 통지문을 보낸 지 약 1시간30분 만에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적십자 실무접촉을 5일 갖자고 북측에 답신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 대표단 명단과 회담 일정 등 실무접촉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후 판문점연락관 채널을 통해 통보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제라도 이산가족 상봉문제 협의에 호응해 나온것을 환영한다"며 "남북간 원활한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실무접촉에도 불구, 이산상봉을 위한 실무 준비기간이 최소 2주 소요되고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빌미로 이산상봉 일자를 수정 제의하거나 무산시킬 수도 있어 이산상봉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산상봉)날짜는 실무접촉이 개시되면 북측과 협의를 해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될 수 있으면 제일 빨리, 최대한 빨리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추가상봉이나 화상상봉과 관련해 "일단은 이번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실무접촉이 진행될 것"이라며 "추가 상봉문제는 추후 실무접촉이나 적십자 회담을 통해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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