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산가족상봉 제안은 '대화국면 전환' 절호의 타이밍"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04 1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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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시민일보]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5일 실시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산가족상봉은)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3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 동안의 대결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걸 추진할 수 있는 참모진을 다시 정비를 해야 되고, 또 연초에 통일대박론을 꺼내면서 통일이라는 단어가 죽은 단어였는데 이걸 살려낸 것은 효과가 있었다”며 “문제는 어떻게,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그것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이 대결에서 대화로 돌아서려면 상대를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것이고 상대에 대한 공포나 위협을 주지 말아야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통일을 얘기하지만 통일대박이 평화적 통일이 될 때 대박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대통령이 밝혀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말 장성택 처형사건 당시 중국의 외교부장이 미국의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걱정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것은 굉장히 모멸적인 상황”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 당사자들간에 처리해야 할 문제인데, 그렇듯이 지금 한반도 주변에 파도가 높은데 남과 북이 서로 등을 돌리고 있으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모진에 대해서는 “1년 동안 해 본 결과 성과가 없었다. 이명박 정부를 포함해서 지난 6년 동안 남북관계에 관해 우리 정부는 뭘 했다고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이런 상태로 또 집권 2년차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집권 2년차를 뭔가를 해 보려면 다시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는 “정례훈련은 하기는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를 복원할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인데, 남북관계를 큰 틀에서 움직여갈 경우 이런 정례훈련이 문제가 안 되는 거지만 이렇게 대결국면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속에서는 계속 악순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핵심 문제는 과연 이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의 의지가 있는 것인가 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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