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추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2-19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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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노근 의원 문제 제기 [시민일보]현재 2명이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을 위한 국회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운데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민주당 후보자 추천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노근 의원은 1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가 특정정당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총선기획단 부단장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이 추천한 이상환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통합민주당 총선기획단 부단장, 민주당 기획조정위원장,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이밖에도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대통령 정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등 민주당에 관련된 경력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고 국민을 대신해 선거행정에 있어서 중립을 유지해야 할 선관위 위원에 민주당이 자당의 이익을 대변할 수도 있는 인물을 추천한 것은 문제가 크다”며 “민주당은 즉각 후보추천을 철회하고 참신한 인물로 재추천을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이상환 후보는 민주당에 2008년 3월 제18대 총선 비례대표 신청까지 했던 인물인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중앙선관위 위원으로서 공정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후보를 추천한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력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현재 당원이 아니라면 법상 제한할 수는 없다. 국회 선출이기 때문에 선관위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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