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통합 신당 경선룰, 시민참여형 공론조사로 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07 1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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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민주당 격차 이해하고 공정하고 개혁적인 방법으로” [시민일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룰과 관련,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후보선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7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에는 당원이 없는데 민주당은 당원이 있다. 그 격차를 이해하고 양쪽이 다 유ㆍ불리에 있어서 신경쓰지 않을 공정하고 개혁적인 방법으로 경선을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국민참여경선 2.0으로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후보선출방법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힘의 불균형이 반영되는 후보선출방식은 새정치연합에서 인정하기가 어렵고 누가 봐도 공정하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새정치연합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혁신적이고 국민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후보선출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론조사형 방식으로 할 경우 그야말로 피상적인 인지도조사 내지는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게 과연 맞는가 하는 논의들이 많았다. 그리고 선거인단을 모집해서 하게 되면 동원이나 조직선거에 문제점들이 항상 지적이 됐다”며 “그래서 시민 민주시대에 맞게 이 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객관적으로 모집해서 검증작업을 거쳐 선출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당을 수십년간 지켜온 당원들이 계신데 지금 우리는 정치개혁을 위해 공천도 포기했다. 우리 기초선거의 단체장, 의원으로 출마할 분들에게 탈당을 감수하게 하는 엄청난 고통을 드리고 있다”며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뼈를 깎는 시행의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득이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통합이 됐는데 민주당이 그런 부분에 대해 큰 정당으로서 어떤 희생과 양보를 했을 때 이 문제가 그야말로 대등하고 완전히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통합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당원들, 특히 당비를 낸 권리당원들에 대한 배려가 절실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봐도 민주당에 유리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통합신당 전체에게, 또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전체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안”이라며 “이런 것을 우리가 방안으로 내지 않고 조금이라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보일 때 국민의 기대는 쉽게 사그라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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