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09 16:39: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대적 소명 반드시 이룰 것" "등 떠밀려 나온 후보 맡을 자리 아니다"
원유철ㆍ정병국ㆍ김영선 출마자들 경제구

[시민일보]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이 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경선이 본선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 '차 없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민의 어려움을 어루만지는 것이 정치인의 첫 번째 역할"이라며 "따뜻한 행정으로 따뜻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의 출마선언은 원유철(평택갑), 정병국(양평ㆍ가평ㆍ여주)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에 이어 당내 네 번째다.

이에 따라 남 의원을 향한 견제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원유철 의원은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은 지원병 대 징집병, 준비해서 나온 사람 대 얼떨결에 나온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남경필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경기도지사 경선은 아이돌 가수의 인기투표가 절대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인물 검증, 정책 검증을 해야지 여론몰이로 얼렁뚱땅 선거를 치르면 결국 경기도민, 국민들이 손해를 본다. 경기도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 준비 안 된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절대 아니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영선 전 의원도 같은 날 남 의원에게 ▲출마 불가에서 출마로 선회한 이유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한 식물국회를 방치하고 출마 선언을 한 배경 ▲인기영합주의 정치행보에 대한 비판에 관한 입장 ▲예비경선 룰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남 의원과 동지관계를 유지하던 정병국 의원도 남 의원 면전에서 “당의 중진 차출론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진 바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