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힘 빠지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25 1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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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해산...윤여준·박호군 등 安과 결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독자 신당 준비기구였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5일 해산되면서 윤여준 창준위 의장, 박호군·홍근명 공동위원장이 통합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새정치연합 창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새정치연합 창준위 해산 의결의 건과 민주당 합당 승인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안 의원은 이날 중앙운영위에서 "그동안 창준위 중앙운영위원으로 활동 하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많은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여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미처 안 의원에게 이야기를 할 틈이 없어서 못했지만 지난번에 간접적으로 (떠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제는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나는 원래 정당생활에 매력을 못 느낀 사람"이라며 "안 의원이 독자창당을 했어도 지방선거 직후까지 있었을 것으로 (지금 떠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호군 위원장도 이날 떠나겠다는 뜻을 강력 시사했다.

실제 박 위원장은 안 의원이 26일 열리는 창당대회 임시의장을 맡아달라고 전달했으나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근명 위원장도 통합신당 합류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무진에서도 강인철 조직팀장 등 일부가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합당하는 안철수 의원의 힘이 많이 약화돼 힘 있는 민주당 친노계에 끌려 다니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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