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광역 후보 경선 룰 가닥… '공론조사' 초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03 16: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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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추위 '공론조사 50%+여론 50%' 등 4개방안 발표 각 시·도당 의견 수렴해 최고위서 지역별 방식 확정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공론조사 선거인단을 중심으로 한 4대 광역단체장 경선방안을 발표했다.

새민련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조사 50% +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100% (현장투표)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 여론조사 50% ▲여론조사 100% 등 4가지 광역단체장 경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4가지 안 중에 각 시·도당의 의견을 수렴해 최고위에서 각 지역에 적용할 경선방식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당헌당규 상 컷오프 기준에 따라 ‘2명 이상’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 기준은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론조사는 후보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젊은 패널들이 후보자들에게 공통질문을 한 뒤 후보자 간 상호토론을 거쳐 공론조사 선거인단이 현장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패널은 사회자 1명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각 방식에 따라 순회경선 투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일정한 시간 동안 권리당원 전원이 현장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의 범위는 새민련이 이제 막 창당한 점을 감안해 이번 선거까지만 올해 3월31일까지 입당하고 당비납부를 약정한 당원 모두를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형식과 무작위 할당추출에 의한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도록 했다. '여론조사 100%' 방식은 당내 조직이 미약한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이 출마한 지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인단 모집방식은 상향식과 하향식을 모두 적용키로 했다. 상향식으로 선정할 경우 조직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고, 하향식의 경우 선거인단을 동원하는 데 시간과 경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상향식은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청자 중에서 선거인단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상향식 모집규모는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수의 0.2%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경우 경기도 선거인단은 2만명이 된다.
하향식은 새민련 선관위가 있는 콜센터에서 전화면접 조사를 통해 참여의사를 확인한 후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하향식 모집규모는 5일 동안 모집할 수 있는 수준인 3000명 정도다.

광역의원의 경우 광역단체장 경선과 똑같이 4가지 방식을 도입하되 공론조사는 현장투표로,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형식으로만 제한했다.

선거인단 역시 하향식으로만 모집하기로 했다.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선거구가 좁아 상향식 모집의 단점인 조직동원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규모는 최소 200명을 기준으로 300~500명을 구성해 광역단체장과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게 된다.

노 위원장은 이번 경선안에 대해 "새정치와 정치혁신이라는 창당정신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안"이라며 "본선 경쟁력이 있는 최강,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론조사에 대해 "과거에는 경선이라 하면 유세나 연설 같은 일방적인 방법이었지만 이번에는 쌍방향의 토론식 공론조사 경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며 "철저히 검증할 수 있고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경선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새민련 공심위는 이번 주 내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한 뒤 오는 10일 전후로 경선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내에 경선을 모두 마치고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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