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인정찰기 송골매 공개 성급했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4-09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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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비밀 끝까지 지켰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정부가 우리나라 무인 정찰기 ‘송골매’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이번에 공개한 것은 조금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9일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밀을 유지했던 사항들인데 비밀은 비밀로 끝까지 지켜야 했다”면서 “그런데 국민들이 하도 불안해하시니까 국방부에서 어쩔 수 없이 일정부분 (공개를)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골매’의 성능에 대해 “뛰어나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도 앞으로 이제까지처럼 돈 많이 들어가는 고급 무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금 돈 들여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들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형 타격기같은 건 돈 많이 안 들지만 효과는 전략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북한 무인기 사건과 관련, 국방부의 대응태세에 대해서는 “군에서는 입이 몇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우선 방공망에 허점이 드러났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으니 당연히 국방부는 사과, 반성하고 더욱 분발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적의 위협, 능력, 아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 철저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이건 국방부만의 일이 아니라 범 정부부처가 예산을 포함해서 다 힘을 합쳐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 안보실을 중심으로 해서 범정부차원에서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수뇌부의 책임여부에 대해서는 “굳이 책임소재를 따진다면 주책임은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아니겠는가”라면서도 “지금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측면이 있겠지만 이거야 말로 우리 군을 흔들어서 혼란에 빠지게 하려고 하고, 제일 미운 김관진 장관을 제거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우리가 말려 들어가는 것 아닌가, 김정은만 좋게 만드는 일이니까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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