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전략공천 강행 땐 맞서 싸울 것"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1 1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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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 새민련 탈당·무소속 출마 강력 시사 전남도 안철수계 "옛 민주계, 노골적 기득권 지키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경선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결심'을 밝힌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이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두 후보는 1일 공동결의문을 통해 "만약 풍설처럼 특정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강행된다면 두 사람은 사랑하는 당을 잠시 떠나 비상한 각오로 오직 시민과 함께 이같은 횡포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당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 대해서만 경선 방법과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는 현상을 개탄한다"면서 "이미 윤장현 후보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광주지역 대부분의 언론과 사회단체가 정상적인 경선 실시를 강력 촉구하고 있는데도 중앙당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원 5인이 윤장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바로잡는 아무런 조치가 없고 특정후보를 당이 임명한다는 이른바 전략공천설이 난무하는데 대해 광주시민들은 울분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심의 준엄함과 사필귀정의 진리를 믿고 대한민국의 민주성지 광주의 자존심을 끝까지 함께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전날까지 광주시장 경선방법과 일정을 확정해달라며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같은 결의문을 냈다.

이에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중앙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박소정 공동위원장 등 새정치연합계 집행위원들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남도당의 정상적인 당무를 촉구했다.

이들은 "옛 민주계가 노골적인 기득권 지키기와 구태복원 시도는 물론, 소통창구를 파행시키면서까지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중앙당이 '국민눈높이 지방공천 5대원칙'을 통해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관여를 금지시켰지만 옛 민주계가 기득권 안주에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계는 또 "한지붕 동지들에 대한 쓴소리로 혹 자중지란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며 "'국민눈높이 지방공천 5대 원칙'을 국회의원과 당직자,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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