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략공천 불만' 이용섭, 김한길ㆍ안철수 싸잡아 힐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6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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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ㆍ폭악스러운 횡포 자행"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당의 전략공천에 불만을 품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5일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악스러운 정치 횡포를 자행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것도 아닌 민주화의 성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광주시장 자리를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언론이 쉬는 4일 연휴를 틈타서 그것도 심야에 전격적으로 낙하산 공천 지분공천을 단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도 없이 두 사람이 밀실정치를 통해 21세기 정당에서 상상할 수 없는 정치적 테러를 광주시민들에게 자행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얘기하면 김한길 대표는 통합의 명분을 내세워 광주시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보복을 자행했고,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자기 사람을 챙기는 구태의 정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탈당 이유에 대해 “6년 전 민주당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써보고 싶었다. 그동안 누구보다도 당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았고 또 지난해 당 대표까지 도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탈당 결정이 쉽진 않았지만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광주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아버린 이 지도부와는 더 이상 어떤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낙하산 공천, 자기사람 심기가 어떻게 새정치일 수 있는가. 오랫동안 광주, 전남에서는 민주당 독점체제가 유지되면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후보를 임명하는 식이었는데 그렇다면 시민에게 후보선택권을 주는 것이 새정치의 시작일텐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저와 강운태 예비후보를 제치고 15%도 안 되는 후보를 자기 사람이라고 해서 낙하산 공천하는 것을 보면 안철수의 새정치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략공천이라는 건 여성, 장애인, 소수자를 배려한다든지 당내 경선에서는 지지율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때문에 본선에 나가면 새누리당 후보나 상대방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과 새정치신당이 통합을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본선이다. 여기서 공천을 하면 당선되는 것이 마찬가지인데 그렇다면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이후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정부 10년을 탄생시킨 60년 전통의 정당이다.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당이 해방되는 날 다시 들어가서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는 당을 떠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싫어서가 아니고 일제 강점기하에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야 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잠시 떠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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