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朴대통령도 내 출마 권유", 이혜훈 "아연실색"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6 1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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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진심어린 발언, 무슨 문제 있나" 반박 정의당 "朴대통령과 삼자대면"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측이 5일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 "김 후보의 진심어린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의 최형두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일부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대통령을 돕기 위해 나섰다'는 김 후보의 충정을 비난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주지하다시피 김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출마 권유를 받았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이 김 후보를 돕고 있다"며 "여당의 시장 후보로서 대통령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김 후보의 진심을 비난하는 후보는 박근혜정부와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과 박근혜정부의 성공,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 후보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친박(친박근혜계)을 외치거나 실제로는 친박이 아니면서 친박인 양 위장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라면 '대한민국,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서울시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진심'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일 정몽준, 이혜훈 경선후보와의 정책토론회에서 "박 대통령도 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혜훈 후보와 정의당이 김황식 후보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후보 캠프의 이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출마 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통령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김 후보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을 놓고, 적반하장식으로 이 후보를 비난하는 행태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특히 그는 "김 후보측은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애쓴 많은 분들이 김 후보를 돕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보다 10배, 100배 많은 박 대통령을 위하는 분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돕고 있다"며 신경전에 불을 붙였다.

야당인 정의당도 김 후보의 공세에 가세했다.

정의당은 5일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민들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삼자대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가려내야 할 문제이다. 대통령직이 걸린 문제"라며 "삼자대면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으로 출마했다던 김 전 총리가 연이어 자신의 출마가 대통령의 권유라고 또다시 강변했다.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말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탄핵감이 될 만한 발언이며 중대한 문제라고 경고 받았음에도 일관되게 재차 주장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한 말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새누리당 3자 후보간의 문제를 넘어섰다"며 "국민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했고 이번 지방선거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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