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신간]"국가란 국민입니다!", 변호인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07 16: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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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변호인> (제공=21세기북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지난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집필한 소설 <변호인>이 최근 발간돼 독자들을 찾아왔다.

누적 관객 수 1100만 돌파,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변호인은 부당한 공권력에 정면으로 맞선 인권 변호사의 고군분투기, 그 과정에서 묻어나는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소설 <변호인>은 영화의 감동과 여운은 그대로 유지하고, 제한된 상영시간으로 인해 다소 부족했던 배경 설명과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해 영상으로는 맛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는 인물의 대사와 행동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전개했지만 소설 <변호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당대의 시대상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을 추가해 당시의 상황을 독자들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박카스', 'ABC포마드'와 같이 80년대를 대표했던 상품들, 부산 돼지국밥의 유래, 1981년 일어난 부마항쟁, 전두환 정권의 3S정책 등 젊은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용어와 사건들에 대한 설명은 영화에서는 접할 수 없는 소설만의 재미이다.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런데 증인이야말로 그 국가를 법적 근거도 없이 국가란 법의 개념도 모르면서 국가 보안 문제라고 마구 내질러서 국가인 국민을 탄압하고 법을 짓밟았잖소? 증인이 말하는 국가란 이 나라 정권을 강제로 찬탈한 일부 군인들, 그 사람들 아니오?"라고 법정에서 당당하게 외치는 송우석 변호사의 모습을 영상이 아닌 활자로 접할 수 있는 소설 <변호인>은 1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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