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새누리당-통진당 적대적이지만 공생관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03 16: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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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새누리당과 통진당은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야권 단일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과 통진당은 행태 자체가 적대적이지만 공생관계”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3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에서 통진당 후보가 2000명 가량 나온 것 같은데 어디에 출마했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두세 분이 사퇴하신 것 같은데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그동안 통진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수차례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에 새누리당이 마치 우리가 연대를 한다는 식으로 공격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과 통진당은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자기들이 정치적 위기에 부딪혔을 때 통진당을 상상 이상의 공포 존재로 만들어왔고, 지지를 호소하고 또 통진당은 역으로 선명한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서 새누리당을 공격하는 과정에 저희가 희생되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는 통진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통진당이 연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며 “종북몰이를 함으로써 새누리당은 지지세력을 결집할 수 있고, 반면 통진당은 새누리당을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정치세력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강운태ㆍ이용섭 광주시장 후보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복당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는 복당하겠다고 하지만 중앙당에서 김한길 대표나 안철수 대표도 마찬가지이고, 최고위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을 뒤집으려면 복당 심사도 해야 하고 당과 대결을 하고, 당과 전쟁을 치르는 세력에 대해 절대 그 지지자들조차도 포함해서 복당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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