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문창극 '日 식민지 정당화 발언' 두둔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6-12 1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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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자는 뜻··· 악의 없었을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일제 식민지 지배와 분단을 정당화한 발언이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종교단체의 장로로서 한 좋은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문 후보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 내정자가 한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반성하고 좋게 가자는 뜻으로 한 얘기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자제해야 할 것이고, 이건 그 전에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문 후보자가)악의를 가지고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전해 들었는데, 우리가 잘 해보자,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스스로 우리 민족이 더 잘하자는 뜻이 아니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 내정자의 ‘책임총리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언론인 출신이라 언론에 대해 스스로 조심스러움에 선을 그어 한 말이 아닌가”라며 “왜 몰랐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그는 “문창극 후보자가 책임총리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레토릭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정말 물리적인 그대로 처음 들었겠는가”라며 “아마 문 후보자도 책임총리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다 하더라도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안 돼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총리직을 맡기겠는가. 그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자가 책임총리를 부정한 것이 아니고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인이다보니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가볍게 얘기한 정도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처음 듣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문 후보자도)당연히 책임총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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