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 야합에 목매는 구태"… 野 단일화 맹비난

박기성 / pk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28 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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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박기성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누리당이 야권의 단일화에 대해 "선거 야합에 목매는 구태 정치"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 24일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에서 잇따라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재보선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막판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 보수표 결집을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28일 경기 평택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행태를 보면 새정치를 떼어내고 구(舊)정치민주연합으로 바꾸는 게 더 잘 어울리지 않느냐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단일화란 이름으로 구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아니라 승리만을 위해 어떤 수단도 동원하겠다는 모습"이라며 "떳떳하지 못하다 꼼수다. 국민들이 바라볼 때 또다시 정치에 대한 좌절과 혐오감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동작을에서 노회찬 후보와 노동당 김종철 후보의 연대 흐름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동작을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전격 사퇴하고 노 후보를 지지하면서 재보선 승패를 가늠하는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노회찬 후보는 종북 논란의 중심인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한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 추가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해서 2차 종북연대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막장 공천은 노골적 종북연대인 막장 연대로 귀결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야합으로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서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 국회에서 아직도 그 세력들이 활동 중"이라며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선거 때마다 정례적으로 선거 야합에 목매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에게 대안 정당으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야권의 단일화 행보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민생 법안 처리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진짜 표적은 세월호 특별법이 아니라 재보선에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을 위해 세월호법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뒤에선 국민들 모르게 숨어서 후보 나눠먹기, 야합을 하고 앞에선 세월호법을 이용해 모든 법안을 인질로 잡고 보이콧 구태정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민생 경제 활성화와 경제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새정치연합은 대통령과 정부 욕만 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나몰라라 하는 배짱이 심보가 따로 없다. 야당이 재보선에서 이기면 민생은 잊어버리고 정쟁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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