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30 결과는 민생 해결하란 명령"-野 "반성과 참회 통해 새로 시작할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7-31 1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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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여 압승·야 참패··· 희비 엇갈려 새누리 "野, 세월호 참사 이용모습 국민들 비판"
새정치 "매끄럽지 못한 공천, 국민 마음 못얻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7.30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정치권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목표였던 과반 의석 확보를 넘어 대승을 거두면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사퇴 등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재원 의원과 새정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인 김재윤 의원은 3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드러냈다.

먼저 김재원 의원은 “이 세월호 정국에서 국민 여러분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생활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명령이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재윤 의원은 “반성과 참회를 통해 새로 시작할 것”이라며 “단 한 석도 있지 않다는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얻고 국민여러분들과 함께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야권단일화, 정권심판론이 식상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7.30 재보궐선거는 선거지형도 자체가 최악의 구도였다. 집권 초기에 진행되는 재보궐선거였고 또 휴가철에 이뤄지는 선거였기 때문에 역대 선거에서도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무덤이라고 할 만큼 굉장히 어려운 지형도를 갖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새누리당 정부의 여러 가지 실책으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저희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략적 부재로 인해 참패를 가져왔다”며 “이 결과에 대해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탓이오’라고 하면서 새롭게 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논란이 됐던 공천 과정에 대해 “공천과정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처리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이 참패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국민의 마음을 사는데 실패했다”며 “야당이라면 싸우려면 제대로 싸워야 되고 아니면 철저하게 정책선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얻었어야 했는데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결과”라고 자책했다.

김재원 의원은 “저희들은 사실 3석 내지 4석을 꼭 건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정도로 국민 여러분들의 질책을 받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야당 측의 이른바 동작을 지역의 전략공천이 상당히 역풍을 가져왔고 그와 동시에 위증논란과 또 재산허위 신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던 권은희 후보를 전략공천함으로써 저희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야당은 세월호 사건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활용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했는데,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어떤 신뢰를 보여주고 국민의 생활을 보듬는 모습보다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선거에 이기겠다는 모습을 너무 끝까지 보여줬고 그것이 국민들께 많은 비판적인 인식을 자리 잡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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