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자사고 등장으로 일반고 슬럼화 가중"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8-26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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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우선선발권 가진 학교가 수능 상위권 독점" [시민일보=전용혁기자]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또 하나의 서열화 된 특권 학교로 등장하면서 우수 학생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성적자료 중 학교별 국어ㆍ수학 과목의 상위 등급 비율 분포를 분석한 결과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의 순위는 예년에 비해 하락한 반면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학교별 성적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2319개교 중 특성화고와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을 뺀 1722개교의 수능성적 결과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2개 영역의 성적인 평균 1ㆍ2등급인 학생(재학생 기준)의 비율이 특목고가 29개교로 가장 많았고, 일반고 11개교, 자사고 10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특목고의 경우 37개교였다가 올해 8곳 줄어든 반면 일반고와 자사고는 각각 4개교씩 증가한 수치이다.

일반고 중에서도 모집단위를 전국에서 선발하는 공주 한일고(2위)와 공주사대부고(9위)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고등학교 입시과정에서 우수학생 우선 선발권을 가진 학교의 학생들 성적 우수성이 수능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자사고와 같이 학생선발권을 우선 배정하는 입시 결과가 학교간 학력편차를 유지, 강화시키고 있으며 이것이 대입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며 “자사고가 또 하나의 서열화 된 특권 학교로 등장하면서 일반고 슬럼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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