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강경파, 민심보다 당권장악 몰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9-17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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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국민 반대여론 아랑곳 않고 장외투쟁" "당지도부 흔드는 비타협적 문화가 더 큰 문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최근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 “당의 일각(강경파)이 당권장악에 몰두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17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당권장악을 최우선으로 두게 되면 일반 다수 국민들의 의사나 민심을 위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며 “안건들만 생각한다면 전통적인 지지층과 당원들의 비위를 맞추고 지지를 얻으면 당권장악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만 가려고 하는, 예컨대 장외투쟁 같은 것인 대표적인데, 국민 여론의 70~80%가 장외투쟁해서는 안 된다고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당내 강경파들은 똘똘 뭉쳐서 함께 단식을 하고 싸워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정권장악보다 당권을 장악하려는 의중이 숨겨져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한길ㆍ안철수 전 대표들도 그랬고, 열린우리당 시절 2004년부터 신기남, 이부영, 정동영, 천정배, 온전하게 임기를 마친 지도부가 없었다”며 “이렇게 보면 이게 지도부의 문제냐, 아니면 그렇게 갈 수밖에 없도록 흔들고 거부하고 만신창이로 만들어낸 당의 독특한 강경파 위주의 비타협적인 문화, 자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이것을 해체하지 않고서 지도부만 변경한다는 것은 오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그런 추측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고, 당내에서도 그런 얘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당을 위해 헤쳐모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삼삼오오 논의가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래서 2016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 지지자들은 나라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2017년에 여에서 야로 정권교체가 필요한 일이고 어떤 면에서는 최고선인데, 이런 구조를 갖고 정권교체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하는 근본적인 회의와 비관을 갖고 있다”며 “뭔가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인식을 함께 하는데 다만 구체적으로 당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는 앞으로 논의의 과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좌와 우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을 걷기 위한 노선투쟁이랄까, 이같은 진지하고 집중적인 논의와 토론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것을 통해 당의 근본적인 구조와 풍토를 바꿔나가는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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