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참여 어렵다" vs. "빠지는 것은 상처"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입장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특별검사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가족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15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새누리당에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깊이 있게 반영하겠다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입법에 (유가족이)직접 참여하는 것은 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법은 국회에서 해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유가족)의견은 충분히 듣겠지만 입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며 ”지난 번에 이완구 원내대표께서도 직접 안산에 유가족대책위원회를 방문해서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이러한 특검추천과정에 유가족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서로 대화를 나눴고, 유가족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법제화된 방법으로 유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상 어려운 점이 있지만 유가족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은 저희들이 앞으로 얼마든지 할 것”이라며 “(유가족의)의견을 듣고 수렴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로든 유가족이 함께 참여하지 않고서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편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가 난 직후부터 같이 논의하자, 3자협의체 꾸리자고 했던 것이 정치권이고 유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하고, 대통령도 유가족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걸 다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유가족은 자꾸 빠져라, 이러는 것 자체가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법을 얼마나 알겠는가. 그러나 유가족들이 참여해서 최소한 내 가족들이 어떻게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규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에 부모가 참여했다는 정도는 말들어 달라고 하는 게 유가족의 요구”라며 “이것은 이완구 대표가 유가족에게 ‘먼저 배려하겠다. 유가족의 요구를 먼저 품겠다’고 했던 말이 공염불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참여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고, 그때 저희가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유가족을)참여시켜서 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며 “이래서 정치권도 이제 마음의 짐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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