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새누리당, 청와대 비호하는 역할 해선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05 1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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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국정 운영 돼 왔다면 새누리도 책임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5일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곤란한 점을 앞장서서 비호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가)아직 3년이나 남아 있고 대통령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새누리당도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점에서 비정상적으로 국정이 운영돼 왔다면 그걸 정상화 시키는데 새누리당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윤회씨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본인은 정치권을 완전히 떠난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며칠 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보면 ‘2012년 대선 끝난 후에 대통령께서 감사인사 전화를 해 왔다’고 했는데, 정윤회씨가 2012년 대선에 무슨 역할을 했길래 대통령이 감사하다는 전화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올해 중반에 (정윤회씨가)독도에 가면서 가명으로 갔다는데 단순 일회용 가명이 아니라 명함에 가명까지 새겨서 갔다고 한다. 그러면 그 명함을 주면서 평소에 무슨 일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건지, 그런 점에서 여전히 특정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비선 실세로의 활동이 있는 게 아니냐 라는 의혹이 드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청와대가 아니라고 하니 아니다 라고 비호할 것이 아니라 국정조사를 하든 상설특검에 넘기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역할이 새누리당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길만 가리켜서는 안 되고 여당이 야당의 제안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실체적 진실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도 아직은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본인들도 답답해 할 거 같은데 모든 건 결과로 말해주는 것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려도 소리만 높이지, 별로 진실을 캐는데 역할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분명한 건 지금 드러난 것만 놓고 보더라도 정상적이지 않은 권력 행사를 해온 건 사실이 아니겠는가”라며 “그걸 수사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 수사라는 건 절차 따지는 것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본질을 수사하지 않고 형식적인 문제만 수사하면 수사결과가 바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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