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위원장, “정동영 탈당 서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1-13 1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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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직전 당 위해 노력하는 사람 폄훼 마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안타깝고 참으로 서운하다"며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지금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당의 위기국면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분이 왜 그러는지 도대체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 와서 도와주지, 침몰 직전에 있는 당을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것을 두고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당내 전당대회 앞두고 당내 계파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렇게 심각하게 계파갈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정동영 상임고문 탈당 이후 다른 의원들의 탈당도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모임이라는 신당이 생긴다고 한다. 다만 그렇게 생길 수 있는 여건과 진보세력이 새롭게 생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 공감대라면 우리도 혁신해야 한다. 우리도 진보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혁신하면 그런 분이 그런 말조차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금 모든 후보가 혁신을 얘기하고 통합을 얘기하고 있다. 여러가지 주장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다양성 논의되면서 진행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통합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전당대회 통해 거듭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대에가 혁신은 사라지고 당·대권 분리론과 당명개정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먼저 당·대권 논란에 대해 “쟁점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헌에도 대선 1년 전에 그만 두라고 돼있다. 지금부터 3년이 남은 선거를 앞두고 2년 임기의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왜 문제가 되는지 아무런 의미도 없다”일 축했다.

이어 당명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나도 지역을 다녀보니 전부 나보고 민주당이라고 한다. 나도 자연스레 민주당이란 얘기가 나오더라. 지역에서 차라리 민주당으로 개명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표를 의식해서 당명 개정을 표명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당명을 개정하려면 왜 해야하는가 이유를 곱씹어야 한다. 아직 '새정치'라는 것이 국민 속에 자리하고 있고 통합정신이 살아있는 한 그 분들의 동의 없이 바꿀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절차 면에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위원장은 당내 대권주자들의 장점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연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용성,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스트, 정세균 의원은 안정성, 안철수 의원은 지성, 이게 내가 본 장점이다. 이인영 의원은 역동성, 또 추미애 의원은 기품, 신기남 의원은 신기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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