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비노를 없앨 수는 없어, 골고루 의사결정 참여하는 게 계파 청산”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주승용 의원이 최근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과 관련, “정동영 의원의 탈당을 쓴 약으로 받아들여 계파 패권주의를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14일 오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의원의 탈당이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 만에 있었는데 대단히 아쉽고 의도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당 대표였던 분이 오죽했으면 탈당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 고문의 탈당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정동영 상임고문의 성향이 많이 진보적인, 좀 좌클릭 돼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본인의 탈당의 큰 사유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의 변화가 많이 있어야 하는데 특히 계파 청산이 중요하다”며 “정치 집단에서 계파라는 것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계파의 패권주의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노, 비노를 없앨 수는 없는데 균형이 중요하다. 친노, 비노가 골고루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계파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권주의의 실체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19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특정계파(친노)가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다. 그런 것에 대한 균형추를 맞춰야 되는 것”이라며 “정동영 고문이 탈당을 했는데 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이것을 상당히 의식해서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해야 할 것이고 과거가 답습된다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당이 지금 정체성이 불분명한데, 중도 개혁 정당으로서 확실하게 중산층을 챙기는, 서민을 챙기는 생활밀착형 민생 정당, 당에 을지로위원회가 있는데 이런 것을 확실히 해서 지역위원회에 설치해 운영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천 고문님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천 전 장관이 당에 대해 ‘비전이나 노선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사실 야당하기가 참 힘들다. 선명성이 우선이냐,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상당히 불분명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또 야당은 당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꼭 선거 때를 앞두고 신당이 창당돼서 야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이 아주 식상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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