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 제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전형민 / verdant@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3 1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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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역구 관리할 때 아냐, 심각한 경제 상황 심도 있게 해결해야···” 정치권이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언론인들을 향한 부탁도···

[시민일보=전형민 기자]새누리당의 4선 의원인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 의원이 첫 번째이다.

이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도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016년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의원으로서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이 기간 중 좀 더 열심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 위해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도 불렸으며 현 정부의 내각 진출은 물론 국회에 남는다면 의장단에 선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 경제상황이)심각한 위기에 있는데 이 문제를 심도 있게 해결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나라도 지역구 관리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후 개각을 예고한 청와대를 거론하며 경제부처 입각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경제)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 국민경제가 예삿일이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분들도 여야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거주지인)분당에서 출마 가능성과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지금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지금 나라 걱정을 좀 더 심각하게 해서 거기에 몰두해야할 때”라며 “나는 다음에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시간을 쓰기보다는 그렇게(나라 걱정에 심각하게 몰두하는 것에) 쓰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후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돼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2012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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