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담배 정책‘? 담뱃값 인상 실패했다고 판단한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23 15: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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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수 고문, “금연정책에 큰 반영 없고 오히려 서민들만 어려움 겪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정치권내에서 나오고 있는 이른바 ‘저가담배 정책’에 대해 정경수 담배소비자협회 고문이 “담뱃값 인상이 정책적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갑작스럽게 내놓은 것이 저가담배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정 고문은 2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담뱃값을 인상할 때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금연정책이라고 복지부에서 강경하게 나왔기 때문에 기다렸다”면서 “결국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기는커녕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기호품을 증세 목적 하나를 가지고 2000원씩이나 인상해놓고 보니 국민의 여론이 들끓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인가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 두 달도 안 됐다”며 “결국 (담뱃값 인상이)금연정책에는 큰 반영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서민들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담뱃값 인상을 위한)토론 때도 저희가 500원 정도 올려서 거기서 문제가 있는지 지켜 본 다음 매년 인상을 하든지, 여러 문제를 재검토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2000원을 인상하고 금연정책이 성공했다고 만세를 불렀다”며 “금연정책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서민증세 정책을 성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담뱃갑에 경고그림에 대해서는 “담배갑에 혐오그림을 넣는 국가들을 보면 담배를 생산하는 기업이 속해 있는 나라가 별로 없고, 문맹자가 많은데 우리나라가 저개발국인가, 문맹자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우리는 지혜로운 국민으로서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잘 알고, 담배가 좋다고 생각하면서 흡연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할 수 없이 흡연하는 사람들을 잘 유도해서 지금 하듯이 해 나가면 점점 금연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지, 물리적으로 편법을 쓴다고 해서 금연정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건 계속 편법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물리적인 방법을 자꾸 쓰면 국민과 정부간의 갈등,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갈등만 깊어지게 할 것”이라며 “국민과 국민간에 서로 화합하고 이끌어주는, 아름다운 분위기로 우리나라가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런 풍토를 조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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